“김성주 사퇴 촉구”… 난리난 ‘냉부해’ 시청자 게시판

입력 2017-09-16 14:14
사진=뉴시스(좌)/'냉장고를 부탁해' 홈페이지 캡처(우)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자 게시판에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씨의 하차를 촉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2012년 MBC 파업 때 생긴 빈자리를 김씨가 채웠는 주장에 반발 여론이 불거지면서다.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홈페이지에 16일 오후 1시 기준 약 270개 이상의 김성주 하차 관련 글이 올라왔다. 글 대부분은 김씨를 ‘기회주의자’로 지칭하며 당장 하차할 것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일부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3조 제1항 및 제2항에 적힌 ‘쟁의행위 기간 중에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의 수행을 위해 사업 외부의 자를 대체 근무케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근거로 들며 김씨가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차 요구를 ‘마녀사냥’으로 표현하며 비난하는 글도 다수 있었다. 한 시청자는 “프리랜서인데 무슨 상관이냐”며 “김성주가 MBC 나와서 고생할 때 동료들이 도와준 것 있냐”고 김씨를 옹호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홈페이지 캡처

이같은 논란은 주진우 기자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총파업 집회에 참석해 김씨와 그의 누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불거졌다. 주 기자는 이 자리에서 “2012년 파업 때 MBC 아나운서들이 마이크를 내려놓은 후 김성주가 그 자리를 잡았다”며 “전 그런 사람이 더 미워 진짜 패 죽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 기자인 김성주 누나가 시사인에 전화해 강재형 아나운서가 쓴 파업일지에 김성주 이름 한 줄 들어온 것을 항의하며 윽박지르더라”고 폭로했다.

김성주는 2007년 MBC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박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