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전남 남해안에 태풍경보가 내려지고 여객선 30여개 항로가 통제됐다.
광주기상청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전남 8개 시·군과 흑산도, 홍도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와 서해남부 먼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를 해제하는 대신 거문도와 초도,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남해서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또 여수공항에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 최대 순간 풍속이 35m에 이를 것으로 보고 강풍 특보를 발효했다. 현재 전남에서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속 5∼6m의 바람이 불고 있다.
뱃길 통제도 이어졌다. 여객선의 경우 전남 55항로 92척 중 목포권 6개 항로 10척, 여수권 13개 항로 15척, 완도권 14항로 19척 등 33개 항로 44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다만 광주, 무안, 여수공항 항공기는 아직까지 결항없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
태풍 탈림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430㎞ 해상에서 시속 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