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해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만장일치로 발표했다. 회원국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 관련된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모든 국가가 완전하고 종합적이며 즉각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벳쇼 고로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회의실 입장에 앞서 “15개 이사국이 모두 북한의 과격 행위를 비난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일본의 안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국가가 안보리 결의안 2375호 등을 통해 북한에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북한 지도부를 향해 더 이상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다가오는 유엔 총회에서 모든 관련 당사국과 함께 이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