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고춧가루 맵네…kt, 창단 첫 연이틀 끝내기 승

입력 2017-09-15 22:58 수정 2017-09-15 23:12
장성우. 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창단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kt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대 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LG와 11-11로 맞선 9회 하준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2대 11로 승리를 따낸 kt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으로 고춧가루 부대의 위용을 맘껏 뽐냈다. 반면 리그 6위인 LG는 2연패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난항을 겪게 됐다.

양 팀은 9회까지 4-4로 맞서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연장 11회말 kt가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진영이 3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LG는 내야에 수비 5명을 배치하는 시프트 작전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kt 장성우가 좌전 안타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자이언츠도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대 3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9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9회말 KIA의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선두타자 이대호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최준석이 안타를 때려내며 1사 주자 1, 3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땅볼 때 한 점을 보태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마무리는 문규현의 몫이었다. 문규현은 김세현을 상대로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 역전을 일궈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NC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3대 11로 졌다. NC 선발 제프 맨쉽은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를 5대 0으로, 한화 이글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6대 4로 각각 물리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