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이지금?’… 센스 넘치는 스타 SNS 아이디

입력 2017-09-16 08:30

아이디는 식별번호(identification number)의 약자다.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이메일, 게임 등 인터넷·모바일 활동에 사용된다. 일과 여가, 사고, 신념, 습관, 외적 특징 등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함의하는 단어가 아이디에 담긴다. 아이디는 그 자체로 서로를 구분하는 이름이다.

스타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서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새로운 앨범 드라마 영화 등의 작품을 홍보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팬과의 소통이다. 여기서 스타들은 사진만큼이나 아이디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다. 이름이나 별명을 변형하는 언어유희는 아이디에서 여지 없이 발휘된다.



손예진 인스타그램: yejinhand
강석우 인스타그램: RIVER-STONE-RAIN
아이유 인스타그램: dlwlrma
조한철 인스타그램: 1season73
김숙 인스타그램: 4000_man
박한별 인스타그램: onestar_p
서영희 인스타그램: 02leela
공승연 인스타그램: 0seungyeon
엄정화 인스타그램: umaizing
설리 인스타그램: jelly_jilli
황찬성 트위터: 2PMagreement211

배우 손예진은 이름을 나열한 뒤 성의 영문인 ‘Son’ 대신 신체 부위인 ‘hand’(손)을 영어로 적었다. 본명이 이지은인 가수 아이유는 ‘은’ 대신 ‘금’을 사용해 ‘이지금’을 한글식 자판 순서로 영어를 적어 아이디를 만들었다. 아이유는 “초등학생 때 별명이 ‘이지금은동’이었다. 은보다는 금이 낫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본명인 ‘이지은’이 아닌 ‘이지금’을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수 설리는 자신의 본명(진리)을 활용해 아이디를 만들었다. 젤리와 진리의 운율을 맞췄다. 배우 조한철은 자신의 이름은 ‘한 계절’로 해석해 숫자 ‘1’과 ‘SEASON’으로 표현했다. 뒤에는 출생년도인 73을 붙였다. 개그우먼 김숙은 자신의 유행어인 “사천만 땡겨주세요”에서 숫자 ‘4000’과 ‘man’을 조합해 아이디를 만들었다. 황찬성은 자신의 소속 그룹인 2PM에 찬성을 의미하는 영어 ‘agreement’를 이어 붙였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