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가수 젝스키스의 팬들이 가수에게 '악플'을 단 네티즌을 고발해 벌금형을 끌어냈다. 팬클럽 내 '고소팀'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젝스키스 팬클럽인 젝스키스 갤러리의 회원 'ㄳ총대'는 14일 '고발 진행 상황 공지'를 띄웠다.
그는 "고발을 통해 신상이 파악된 피의자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벌금 200만원 기소 처분이 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 처분결과 통지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회원은 "벌금 200만원은 높은 벌금에 해당한다"면서 "인터넷 공간이라는 특성상 피의자 추적이 쉽지 않다. 앞으로도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될 예정으로 알고 있으며, 본 통지가 첫 기소 결과임을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젝스키스 팬들은 이 공지에 5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기며 반겼다. 또 이 글은 여러 커뮤니티에 옮겨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연예인의 팬들은 연예인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제3자인 팬들이 나서서 고발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제3자가 악플러를 고발하는 것은 지난한 싸움이었다. 'ㄳ총대'는 지난 1월 이 커뮤니티에서 "젝스키스 고소팀은 젝스키스 멤버 및 팬덤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과 악성 댓글, 허위사실로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 멤버들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해석해 지속해서 비난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 등에 대한 pdf 자료를 수집 중"이라며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젝스키스 멤버를 인격 모독을 하는 악플을 달거나, 멤버를 주인공으로 야한 소설을 연재했다고 한다.
그는 14일 악플러에 대해 벌금형이 나온 것을 알리면서 "9개월 동안,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정말 열심히 달려 왔다"고 털어놨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