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김정은 손에 놀아나고 있다"

입력 2017-09-15 14: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원색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클린턴은 미국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관심을 트위터 대신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협상으로 옮겨야한다"고 꼬집었다.

클린턴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오전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지 몇 시간 후 나왔다.

클린턴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이 (핵무기를) 단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듣는 것은 모두 거친 말들이다. 정말로 김정은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 셈이다"라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협상할 능력이 없다면, 정부 밖에서 경험이 많은 외교관을 불러들일 것을 제안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작년 대선의 민주당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전부 남에게 돌리고 있다고 조롱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사기꾼(Crooked) 힐러리 클린턴은 선거 패배에 대해 자기 자신만 빼고 모두를 탓 한다"며 "그는 토론에도 졌고 방향도 잃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개탄스러운 자들(deplorables)이 힐러리를 괴롭히기 위해 돌아 왔다. 그들은 크고 명확하게 자신들이 느낀 바를 표현한다"며 "그(클린턴)는 돈을 엄청 쓰고도 아무것도 못건졌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