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으로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8.5%가 ‘U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3000개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중국 철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규제 강화라고 답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기업에도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의 사드 배치 여파로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냉랭해지면서 중국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감하고 일부 불매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그 타격을 더욱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국내 내수 회복과 고용 창출을 위한 U턴기업 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철수를 결정한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철수 관련 경험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 관련 서비스 지원을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진출 및 철수 관련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BKC컨설팅의 이택곤 대표는 “지금은 과거 ‘산업 노다지’로 불렸던 중국 진출이 막힌 상황을 한탄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한국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시장 안정화가 장기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중국법인 청산과 양도 등에 관한 전문적인 서비스가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완진 변호사와 공동 집필로 ‘중국철수전략’이라는 신간을 발간하기도 한 이 대표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중국사업 철수 전략을 소개하며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중국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10여 년간 중국 진출 한국 기업 대상 컨설팅을 진행해온 그는 또한 “현재는 한·중 기업의 인앤아웃 바운드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미 벌인 사업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철수해야 하는지에 관한 ‘EXIT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코트라(KOTRA)의 청산상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중국법인 청산 전문가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중국 철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 동안 한국과 중국 비즈니스 간의 다리 역할을 주도하며 보유해온 중국 컨설팅 관련 다양한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원스톱(One-Stop) 컨설팅 서비스를 구축했다. 중국관련 교육과 정보 서비스에서 투자전략 수립, 중국현지법인 경영리스크진단 및 자문과 철수 전략 수립까지 중국 비즈니스 관련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중국 사업 철수’ 한국기업, ‘EXIT 전략’ 필요할 때
입력 2017-09-15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