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범과 경찰의 ‘댓글 놀이’…“난 못 잡을 걸 하하하”

입력 2017-09-15 11:22

한 영국 남성이 본인의 공개 수배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영국 노스 웨일스 경찰은 13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마틴 테이트라는 남성의 이름과 함께 사진을 올리며 수배 게시물을 게재했다. 테이트는 폭행 혐의로 지명 수배됐으나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고 있었다.

경찰은 “그가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고 있다. 어디에 숨어 있을까??? 이 남성의 소재를 아는 분은 101로 전화해달라”고 했다. 이 게시물에 수배범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

마틴 테이트는 본인 이름의 계정으로 “난 못 잡을 걸 하하하 XX들. 누가 마지막에 웃는지 보자”라고 했다. 이에 경찰도 댓글을 달았다. 경찰은 “안녕 마틴. 피할 순 있겠지만 계속 숨어 다닐 순 없을 거야. 조만간 만나자”라고 답글을 남겼다.

테이트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노스 웨일스 경찰은 “현재 테이트 위치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