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훗카이도 에리모곶 동쪽 2000㎞ 해상 낙하”

입력 2017-09-15 08:46 수정 2017-09-15 09:10
15일 아침 일본 도쿄 교도통신 사무실 TV화면에 J얼럿이 울리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정부는 15일 아침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상공을 통과해 오전 7시16분 훗카이도 에리모곶 동쪽 약 2000㎞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전 6시57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최대 고도를 약 770여㎞, 비행거리를 약 3700여㎞로 판단하고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사거리가 길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과 긴급정보네트워크시스템(엠넷)을 홋카이도현, 도호쿠현 등 12곳에 발령했다. 이 지역 주민의 휴대전화로 피난 경보 메시지를 발송했고, 한때 신칸센 등 열차를 중단했다.

공영 NHK 등 방송사는 오전 7시1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속보를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