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여진은 아이도 어린데…” 합성 사진에 대한 문성근의 반응

입력 2017-09-15 06:18

배우 문성근이 국정원의 나체 합성 사진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과 함께 합성 사진이 제작 유포된 배우 김여진과 전화통화했다고 전했다.



14일 방송되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배우 문성근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날은 국정원이 MB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성근과 김여진의 나체 합성 사진을 제작‧유포해 배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 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문성근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고 운을 뗐다. 지금까지 몰랐냐는 손 앵커의 질문에 “예전에 잠깐 본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일베(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회원이나 그냥 쓰레기들이 한 줄 알았지 국정원이 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문성근은 MB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활동 압박을 지시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인물로 82명의 피해자 중 가장 먼저 검찰조사를 받게 된다.

함께 피해를 본 김여진과 연락을 해봤냐는 손 앵커의 질문에 문성근은 “김여진씨와 1시간 전쯤 전화통화를 했는데 매우 담담한 척하는 것 같더라”고 전하며 “나는 아이들이 모두 컸지만 김여진씨는 아직 애기가 어린데, 내 마음이 다 떨린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여진씨가 자기도 이번 소송에 참여해야겠다고 하더라”고 전한 문성근은 “정권 전체가 그냥 일베 수준이었다. 일베 수준의 정권이 난잡한 공작을 거쳐 일베 툴을 만들어 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성근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노사모(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에 가입한 것이 결정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문성근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해 상황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