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학회, ‘일상예찬, 시니어 조각공원 소풍’ 행사 개최

입력 2017-09-14 18:34

[사진] 대한치매학회가 지난 5월 개최한 일상예찬 시니어 행사에 참여한 치매환자 가족들이 조각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 제공
대한치매학회(이사장 이재홍)는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과 함께 15일부터 3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일상예찬, 시니어 조각공원 소풍’ 하반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 ‘일상예찬, 시니어 조각공원 소풍’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총 6회로 진행되며, 올 상반기에는 총 1000여 명의 치매 환자와 보호자, 자원 봉사자가 3회에 걸쳐 참가했다(사진). 이번 하반기 소풍 행사도 이달 15일, 22일, 29일 등 3차례에 걸쳐 개최할 예정.

이재홍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은 “치매 환자에게 있어 일상생활수행능력 관리는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며, 

“대한치매학회는 2012년부터 매년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일상예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호진 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많은 횟수의 소풍을 기획할 수 있었다. 외출이 힘든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의 심신이 위로를 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상예찬, 시니어 조각공원 소풍’은 2015년부터 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의 협약 체결과 함께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학회 측은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이 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미술관 관람 및 미술활동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치매환자들의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미술과 거리가 있었던 이들에게 미술과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017년 하반기 행사에는 서울·경기 지역 주요 치매 센터를 통해 초청한 치매 환자와 보호자,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게 된다.

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와 관련 15일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7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미술관 교육 세미나’도 개최한다. 

고령화 사회 노인 문화예술에 대한 전망과 방향에 대한 강연과 함께 지난 3년간 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한 ‘일상예찬-시니어 조각공원 소풍’의 사례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