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활짝 “오늘을 즐기고 싶다”

입력 2017-09-14 15:03
손흥민이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전반 4분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고 밝게 웃었다. 그는 “오늘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라인에서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24)으로부터 넘겨받은 공을 드리블해 50m가량 질주한 뒤 상대 골문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기선을 제압한 토트넘은 도르트문트를 3대 1로 격파했다.

손흥민은 2018년 6월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둔 ‘월드컵 시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관문을 기분 좋게 통과했다. 경기를 마치고 토트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믿기 어렵다. 오늘을 즐기고 싶다”며 “팀이 좋았고 팬도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인터뷰를 게재한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화면촬영

영국 축구의 ‘성지’이자 홈구장인 웸블리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토트넘의 징크스 역시 손흥민의 득점으로 깨질 수 있었다. 손흥민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징크스가 깨졌길 바란다. 우리에겐 좋은 결과였다”며 “토요일에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인 오는 16일(한국시간 17일 오전 1시30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스완지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28)의 소속팀이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선발 출전하면 올 시즌 첫 ‘코리안더비’가 성사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