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색을 내기 위해서는 비염 예방에 주의

입력 2017-09-14 14:15

최근 팬텀싱어2가 시작되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전국의 노래 실력자들이 대거 출연해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팬텀싱어2를 보다 보면, TV에 출연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어떻게 저렇게 풍부한 성량으로 좋은 음색을 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게 된다.

폐로부터 나온 공기는 성대의 진동에 의해서 소리로 만들어지고, 공명강에서 증폭되어 각기 다른 특색의 음색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풍부한 성량으로 좋은 음색을 내기 위해서는 폐의 호흡 운동과 공명강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공명강은 인두강, 구강, 비강과 같이 소리가 지나는 길목의 빈 공간으로 바이올린의 공명통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즉, 공명강이 소리의 특색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공명강에 문제가 생기면 안정적이고 깔끔한 음색으로 노래 부르는 게 어려워 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코호한의원 부산점 장재영 원장은 “비염, 축농증은 공명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라며 “실제로 비염치료, 축농증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많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고 있는 경우 호흡이 깊지 못해 폐의 호흡운동에도 문제가 생겨 좌절을 하는 경우를 보면 많이 안타깝다. 만약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거나 재능이 있다면, 코질환을 조심할 수 있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염이나 축농증은 증상이 코에 나타나기 때문에 코 질환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장 원장은 비염이나 축농증은 코질환이 아니라 면역질환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알레르기비염치료와 축농증치료를 하고 나서도 재발이 잦은 이유는 근본적인 면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코로 표출돼 알레르기비염 같은 코질환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코 점액에 존재하는 면역세포가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해 오작동을 일으켜서 발생한다. 또 코 점막의 염증은 면역세포가 공기 중의 세균에 저항력을 잃게 되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비염이나 축농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정상화하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은 노래를 잘하기 위한 기초 체력은 면역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중요한데 체온과 면역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진다고 한다. 인체의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녁에 족욕, 반신욕을 하거나 가벼운 체조,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또 찬 음료수나 찬 음식은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삼가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생강, 대추차를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좋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