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2017-20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5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골을 기록한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빠른 드리블로 20여m를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1명을 제쳤다. 이어 왼발로 슈팅을 시도해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갈랐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단 한차례만 선발 출전했던 터라 더욱 값진 골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손흥민은 유독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분데스리가 팀인 함부르크 SV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치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6경기 5골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의 팀 별명이 ‘꿀벌’인지라 자연스럽게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이번 골로 손흥민의 통산 도르트문트전 성적은 9경기 7골이 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이날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해 평점 9.6점을 받은 팀 동료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다른 매체들도 다르지 않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징계로 결장한 델레 알리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이 역시 8.5점을 받은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