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박계 "朴 탈당 권고는 혁신의 완성"

입력 2017-09-13 15:48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혁신안 발표를 했다. 이날 류 혁신위원장은 혁신안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 권유와 자진탈당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출당 도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비박계는 13일 혁신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탈당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혁신의 완성"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류 혁신위원장은 이날 혁신안을 통해 "한국당은 2016년 4월 총선 공천 실패로부터 지난 5월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해야 한다"며 "만약 '자진탈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에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보수 통합을 위한 첫걸음은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과 반성인데 그 부분이 해결됐다. 혁신의 시작이자 완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향해서 "진작 먼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 하고 당을 떠났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혁신의 시작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비박계 의원도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계기가 마련됐다. 보수대통합의 신호탄이 쏘아졌다"며 "바른정당 내 뜻 있는 의원들과의 통합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보수 통합의 명분을 줬다"며 "앞으로 바른정당과 합당까진 곤란해도 개인 차원의 입당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