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닭고기 수출량 1위다. 국내에 수입되는 닭 중에서도 브라질산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총 10만7399t의 닭고기가 수입됐는데, 이 중 8만8995t이 브라질산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82.86%나 된다.
국산 닭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도 하다. 브라질산 닭은 보통 1㎏ 당 1750원 선에서 거래된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국산 10호 닭은 1㎏ 당 2385원(9일 기준)에 거래됐다.
브라질산 닭은 한 마리의 온전한 형태보다는 부위별로 잘려서 들어와 주로 순살 치킨 너겟 강정 패티 등 메뉴에 사용된다.
브라질 동물단백질협회(ABPA)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로 수입된 브라질산 닭 중 99.97%가 잘린 부위의 형태였다. 한 마리 닭이 온전한 형태로 수입된 건은 24t으로 0.02%에 불과했다.
상파울루(브라질)=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값싼 식탁, 비싼 대가] 다 잘려서 수입되는 브라질 닭
입력 2017-09-13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