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졌다’… 아이폰X가 달라진 10가지

입력 2017-09-13 10:32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는 새 아이폰을 공개했다. 로마자로 숫자 10을 뜻하는 X를 모델명에 붙여 '아이폰X'라고 이름 붙였다. 10주년 아이폰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해외 언론이 꼽은 변화는 10가지로 추릴 수 있다.

Ⅰ. 사라진 홈버튼  
가장 눈에 띄는 건 달라진 외형이다. 아이폰X는 전면 홈버튼이 없다. 전작 아이폰7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택했다.전면 홈버튼이 없어지면서 아이폰의 외형은 좀 더 유려해졌다. 이제 잠자는 아이폰을 깨우기 위해서는 홈버튼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터치해야 한다. 

Ⅱ. 페이스 ID
홈버튼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 이상 터치 ID 사용이 불가능하다. 애플은 이를 대신하기 위해 새로운 생체인식시스템 ‘페이스ID(Face ID)’를 개발했다. 아이폰 잠금 해제와 휴대전화 결제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애플은 “페이스ID가 사용자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Ⅲ. 탐색바
홈 버튼의 공백은 직관적 제스처가 대신한다. 홈 버튼 대신 화면 아래 탐색바가 새로 추가됐다. 손가락으로 화면에 있는 이 바를 쓸어올리면 홈 화면으로 돌아간다. 반대로 아래로 내리면 기기 제어 센터가 나타난다.


Ⅳ. 트루뎁스 카메라
애플은 더 정확한 얼굴인식을 위해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를 도입했다. 애플에 따르면 트루뎁스 카메라는 사용자 얼굴을 3만개의 점으로 인식해 정밀하게 분석한다. 페이스ID는 사용자가 모자를 쓰고, 안경을 끼고, 화장을 진하게 해도 얼굴을 정확히 인식한다.

Ⅴ. 애플의 첫 OLED 아이폰
아이폰X는 애플의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이다. 이제 아이폰 사용자들도 OLED 특유의 더 밝고, 명암대비가 선명한 화면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기술와 달리 OLED는 입자 하나하나가 빛을 낸다. LCD는 백라이트 때문에 완벽한 어둠을 만들어낼 수 없지만 OLED는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고, 또렷한 화질을 자랑한다.

Ⅵ. 2시간 길어진 배터리 수명
아이폰X의 배터리 수명은 아이폰7보다 2시간 더 길다. OLED의 특성상 검정 픽셀은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화면을 볼때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Ⅶ. 후면 카메라
아이폰X에는 성능이 향상된 후면카메라가 장착됐다. 후면카메라는 이중 카메라로 구성됐고 기존과 달리 가로가 아닌 세로 배열이다.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일명 ‘카툭튀’를 개선하지는 못했지만 12메가 픽셀에 플래시 성능도 강화됐다. 이미지를 후보정하는 기술도 크게 향상됐다.


Ⅷ. 애니모지스
아이폰X에는 전면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분석해 이모티콘으로 만들어내는 애니모지스(animojis)’라는 기능이 탑재됐다. 아이폰X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메시지 앱에서 작동한다.

Ⅸ. 빨라진 프로세서
6코어의 A11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아이폰7의 A10 퓨전 칩보다 빠른 프로세서다. A11 바이오닉 칩은 애플의 첫 6코어 프로세서로 2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로 구성된다. 성능은 70% 향상됐고, 속도는 25% 더 빨라졌다.

Ⅹ. 무선충전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된다. 애플은 아이폰X뿐만 아니라 무선충전패드 ‘에어파워’도 공개했다. 아이폰에 무선 충전 기능이 들어간 것은 아이폰 역사상 최초다. 단순히 무선 충전 패드에 아이폰을 올려놓으면 충전이 시작된다. 슬림하고 긴 ‘에어파워’는 동시에 3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에어파워’는 2018년 출시 될 예정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