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장·구의원, 최악의 물난리에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입력 2017-09-13 00:28 수정 2017-09-13 00:33

지난 11일 부산에 최고 358㎜의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부산 동구청장과 구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충북 물난리 당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전국민적 지탄을 받은 김학철 도의원 등의 행태와 판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부산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이상태 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동구의원 6명은 ‘선진국 도시재생 사례 탐방’을 주제로 8박 10일간의 해외연수를 떠났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일대를 둘러보는 외유성 연수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이삼석 부산 동구청장도 축제 시찰을 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를 탔다. 이들은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인데다 비 피해가 크지 않아 연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지만 물난리 와중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간 것은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7월 중순 충북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충북도의회 의원들도 외유성 출장을 떠나 공분을 샀다. 당시 김학철 의원은 국민을 ‘레밍(들쥐의 일종)’에 빗대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