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에 28세 모델출신 호프 힉스 내정

입력 2017-09-13 00:14

공석이 된 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가운데 한 명인 28세 여성 호프 힉스가 내정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공보국 전략담당으로 백악관에 들어온 힉스는 ‘막말 파문’으로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물러난 뒤 지난달 16일부터 임시 공보국장을 맡아왔다.

 백악관 공보라인을 책임지게 된 힉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가까운 사이다.  2012년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회사 홍보를 대행하며 친분을 쌓았다. 2년 뒤 트럼프 회사로 이직한 그는 이방카의 패션사업 홍보는 물론 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리고 대선 기간엔 트럼프 캠프의 언론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당시 언론 관련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해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됐다.

 힉스는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공보 라인이 여러 차례 개편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아 언론에서 ‘언터처블(무적)’로 일컬어졌다. 백악관 안에서도 “힉스를 통하지 않고는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제대로 신속하게 전달할 수 없다”고 푸념할 정도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