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내려놓고 출발한 버스, 새로운 목격담 등장

입력 2017-09-12 15:07

정류장에 아이만 내려두고 엄마를 태운 채 출발한 버스와 관련해 새로운 목격담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정류장에서 발생한 이 일과 관련해 버스업체 측이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하차시키지 않아 원칙을 잘 지켰다"며 기사를 옹호하자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쓸까 말까 망설였는데 꼭 써야 할 것 같아서…”란 말로 시작한 목격담은 버스업체 입장과 사뭇 달랐다. 그는 “승객이 많아 아이가 먼저 내렸고 문이 닫혔다. 다급했던 아이 엄마는 큰소리로 버스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정류장을 살짝 벗어난 상태였지만 충분히 내릴 수 있었다”며 “승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아이가 먼저 내렸다고 말했지만 듣지 않았다. 아이의 엄마는 버스기사 자리까지 찾아가 빌었는데 기사는 껌만 씹으면서 묵묵부답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관련 CCTV 등이 공개되지 않아 이 목격담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버스업체의 사과를 요구하는 온라인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