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내렸는데 문 닫고 출발한 240번 버스… “엄마 마음 어땠을까”

입력 2017-09-12 13:16 수정 2017-09-12 15:00
사진=뉴시스

버스에서 아이를 먼저 내리게 한 뒤 뒤따라 내리려다 문이 닫혀 못내린 엄마가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버스는 이를 무시한 채 출발해버렸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오후부터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는 해당 버스기사의 행동을 비난하는 항의글이 여럿 올라왔다.

이 상황은 지하철 건대입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벌어졌다. 5살 남짓한 여자 아이가 내리고 뒤이어 어머니가 따라 내리려 했지만 뒷문이 닫혔다. 이에 어머니와 승객들은 기사에게 차를 멈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기사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아이 어머니는 다음 정류장에 가서야 내릴 수 있었다. 아이를 번잡한 정류장에 홀로 놔둔 채 버스 안에 '갇힌' 어머니는 한참 동안 애를 태워야 했다.

이 사실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난성 댓글을 올리려 방문하는 네티즌이 늘면서 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는 12일 오전 한 때 접속 불가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