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내년부터 중학교 전체 무상급식

입력 2017-09-12 11:37
울산시 울주군은 내년부터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중학교에 무상급식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면에만 실시하던 무상급식을 읍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울산시와 교육청, 울주군이 부담비율 관계를 여러차례 협의한 끝에 3개 기관이 일정부분 뜻을 같이 하고 울주군 지역 전체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전격 결정하게 됐다.

 울주군의 중학교는 모두 14곳(면 6개교, 읍 8개교)으로 학생은 6288명이다.

 군은 2012년부터 6년째 면지역 중학생 977명과 저소득층 학생 등 2081명에 무상급식을 해왔다. 하지만 범서읍 등 4곳의 읍을 농촌지역으로 보아야 할 것인지를 놓고 교육청과 이견이 발생해 읍지역 중학생 4207명은 무상급식에서 제외돼 왔다.

 울주군은 중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한 해 12억원을 사용해왔다. 내년 읍지역 중학생 4207명에게 추가로 급식비를 지원할 경우 총 25억6000만원이 더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군은 7억원을 내고 나머지는 교육청과 울산시가 부담한다. 중학생 기준 1인 급식단가는 평균 3300원이며 급식일수는 평균 185일이다.

 신장열 군수는 “국가 미래를 이끌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고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군과 군의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서울·부산 등 12개 지자체가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의 중학교 무상급식율은 전체 23.7%다. 경북(53%)과 대전(49%), 대구(45%), 경남(36%)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