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붙인 라디오 안테나로 교회 헌금함 봉투 훔친 절도범

입력 2017-09-12 11:22 수정 2017-09-12 11:25

교회 예배당에 몰래 들어가 껌을 붙인 안테나로 헌금함을 털어 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11일 상습절도 혐의로 이모(43)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내 한 교회 예배당에서 라디오 안테나 끝에 껌을 붙여 헌금함 속 봉투를 꺼내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와 경남 지역 교회 8곳에서 3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출입이 자유로운 교회를 범행 대상지로 정해 제주 시내와 경남지역 교회를 오가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강경남 동부서 형사과장은 “교회는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돼 있고, 예배 시간 외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이씨가 범행하기에 수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금전적인 피해를예방하기 위해선 가급적 관리인을 두거나 헌금함에 잠금장치를 잘 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