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1년, 재난방송 지연은 여전히…방통위, 실태 파악도 제대로 못 해”

입력 2017-09-12 10:23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12일로 1년이 지났지만 재난방송 지연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사진)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라디오와 서울 및 지방(지역 MBC·SBS 네트워크의 지역민방)의 TV 방송에서 재난방송이 30분 이상 지연된 건수는 총 185건이나 됐다. 매체 별로는 83건, TV 방송이 102건 각각 지연돼 TV의 늑장방송이 더 많았다.



102건의 TV 늑장방송 중에는 지역 MBC와 SBS의 네트워크를 이루는 지역민방의 늑장 편성이 79.3%에 달했다. 특히 지역 MBC가 지역 지상파 재난방송 지연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방통위가 올해 상반기 재난방송 점검 결과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방송사 사장 쫓아내기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의 업무 정상화를 통해 재난방송 시스템의 총체적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