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의학연, 한방매선요법의 얼굴주름 감소 효과 확인

입력 2017-09-12 09:33
매선요법이 얼굴의 인디언 주름과 팔자주름 길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연한방병원(대표원장 이상영)은 산하 청연의학연구소 윤영희(
사진) 책임연구원이 매선요법을 시술 받은 40, 50대 한국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얼굴주름 길이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비교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매선요법은 침을 통해 흡습성 봉합사(녹는 실)을 인체에 삽입하는 한방의료행위 중 하나로 얼굴의 주름이나 탄력개선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매선요법이 안면미용 목적으로 임상에서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에 비해 안면미용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탐색한 임상시험은 없었으며 실제 효과와 안전성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것은 청연의학연구소의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윤 연구원은 매선요법 시술 전후 안면사진 촬영 프로그램으로 시술 대상자들의 얼굴 크기와 방향을 동일하게 수정한 뒤, 눈밑 주름, 뺨이완주름(인디언주름), 비순구주름(팔자주름), 턱측방주름(마리오네트주름)의 길이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시술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인디언주름은 매선요법 시술 후 좌우 각각 평균 1.7㎝, 1.1㎝씩 감소했으며, 팔자주름은 좌우 각각 0.8㎝ 1.3㎝씩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선 요법은 봉합사가 녹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조직반응과 봉합사 자체의 장력을 통해 얼굴 주름 길이를 감소시키고 탄력을 개선하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술 후 14명 중 8명의 대상자에서 경미한 멍이 발생했으나, 일주일 후 2명의 환자에게만 멍과 함께 동반된 부종이 나타났을 뿐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후에는 이들 역시 부종이 모두 소실됐다.

윤 연구원은 “최근 들어 매선요법이 임상에서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는 만큼, 연구들을 통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근거들이 구축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매선요법의 효과가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앞으로 매선요법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써 본 연구의 결과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통합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터그레이티브 메디신 리서치(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