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안과병원, 안구건조증치료기 ‘E아이(E-eye)’ 첫선

입력 2017-09-12 09:13
새빛안과병원(병원장 정성근)은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 장비 ‘E아이(E-eye·
사진)’를 국내 최초로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E아이는 IPL(Intense Pulsed Light)레이저 장비를 진화시킨 IRPL(Intense Regulated Pulsed Light) 장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일하게 안과용 IPL로 시판허가를 내준 의료기기다.

눈의 피로 및 충혈, 이물감 등이 주증상인 안구건조증은 눈물 자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부족한 ‘눈물 생성 부족형’과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지방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겨 눈물이 빨리 마르는 ‘눈물 증발 과다형’으로 나뉜다.

눈물 생성 부족형 환자들의 경우 인공눈물을 투여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지만 안구건조증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눈물 증발 과다형 환자들은 마이봄샘의 염증을 같이 치료해야 한다.

마이봄샘 이상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에 최신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IPL이다. 

높은 온도의 광선을 환자의 눈과 이마 부위에 쏘아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여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내부에 발생한 염증을 치료한다.

기존 IPL은 마이봄샘 주변에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염증 물질의 분비를 감소시키는데 반해 IRPL은 신경 자극을 통해 좀 더 근본적인 안구건조증 치료가 가능하다.

눈 표면이 건조하면 각막에 존재하는 신경은 건강한 눈물을 빠르게 공급하라는 신호를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보내는데 IRPL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마이봄샘 이상을 비롯한 난치성안구건조증을 완화한다.

또한 최대 1200나노미터(nm)의 파장을 내는 IPL에 비해 IRPL은 최대 1600nm까지 파장을 낼 수 있어 광선의 침투력이 강화되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