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2일 화요일 국민일보 기사들입니다.
▶겨우 열린 국회…‘김이수 부결’ 폭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표결에 부쳐진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도 김 후보자가 첫 사례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 120명이 전원 본회의에 참석해 임명동의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하면서 원내지도부는 지도력에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국민의당은 다수의 반대표를 던져 캐스팅보터 지위를 과시했지만 정략적 결정이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정부 국정원, 靑 지시로 82명 예술인 사찰·퇴출 작업”
국가정보원이 이명박정부 시절 이른바 ‘좌파 예술인’을 상대로 퇴출운동과 사찰 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개혁위)는 11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개혁위가 밝힌 국정원 ‘좌파성향 연예인 리스트’에는 방송인 김구라와 김제동, 가수 윤도현과 고(故) 신해철, 유명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 등 82명이 올라있었습니다. 대부분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인 인사들입니다.
▶공정위원장 ‘훈수’ 도 넘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을 비교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벤처 1세대 출신인 두 사람이 김 위원장을 공격하게 된 계기는 지난 5일 있었던 국민일보의 김 위원장 인터뷰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잡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면서 “네이버 정도의 기업이 됐으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하다. 이 전 의장은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