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기내서 ‘난동’… 승무원·승객에게 음료 끼얹고 욕설

입력 2017-09-11 17:54
대한항공이 2월27일 오전 인천 중구 대한항공 인천정비격납고에서 새로 도입되는 B787-9 항공기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다른 승객과 다툰 후 와인을 끼얹고 욕설을 하는 등 승무원에게 화풀이 한 20대 여성 승객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이 일으킨 소란 때문에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35분 늦게 이륙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1살의 여성 A씨가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 및 기내 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중국발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여자 승무원 B씨(23)의 몸에 와인을 끼얹고 욕설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뒷자리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쳐 시비가 붙었다”며 “와인을 끼얹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와인을 끼얹는 것을 목격한 승객과 피해 승무원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확인했다.

이 밖에도 A씨는 뒷자리 승객에게 콜라를 끼얹기도 했다. 대한항공 측이 A씨와 피해 승객의 자리를 떨어트려 놓았지만 A씨의 행태는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혼자 중국여행을 갔다가 귀국하는 길이었으며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와인 한 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