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을 못하는 우리아이, ADHD 의심해봐야 한다

입력 2017-09-11 15:10

은미(가명, 초3)는 책을 읽거나 수업중에 고개를 숙이고 멍하니 있거나 다른 짓을 하는 등 집중을 못한다. 반면 컴퓨터 게임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다른 사람이 부르는 소리도 못들을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다. 부모님은 “어릴 때라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고 심지어는 부모님에게 말대답과 반항적인 행동까지 보였다. 담임선생님에게 은미가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수업을 자주 방해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뒤늦게 심각해진 것을 알고 검사를 받고 나서야 아이가 학습장애와 ADHD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보통 7세 이전에 발병하고 여아보다 남아에게 3~4배 가량 빈도가 높다. 흔히 사람들은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하는 경우만 ADHD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히려 얌전하고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한 조용한 ADHD도 전체 ADHD의 4분의1이나 될 만큼 발생빈도가 높다.

주의력결핍 증상으로 주의집중을 유지하기 어렵고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며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물건을 잘 잊어버리고 책상 앞에 앉아 있긴 해도 멍한 상태이다.

수인재두뇌과학 정영웅 소장(평촌 센터)은 “ADHD, 학습장애, 난독증 등 자녀의 학업성취도와 직접적인 관련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이들 질환은 학업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에도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소장은 “상처받는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불신으로 강박, 불안, 우울, 반항 등의 동반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이는 결국 학교생활, 나아가 사회생활 및 삶 전체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부모님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행동이나 증상이 있다면 되도록 빨리 전문기관을 찾아 평가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전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 후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각광받는 비약물 두뇌훈련으로는 뉴로피드백이 있다. 뉴로피드백은 뇌의 각성조절능력을 스스로 조절할수 있도록 돕는 첨단 두뇌훈련 장치이다.

뉴로피드백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하여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과잉행동 등을 줄이도록 하는 두뇌훈련이다. 훈련을 통해 두뇌에 학습이 이루어지며 그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며 특정한 상태가 계속해서 반복되면 신경 세포의 가소성 변화를 통해 그 특정 상태를 전두엽에 오랜 기간 저장한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두뇌의 학습능력을 이용하여 긍정적 기능을 강화시키게 된다.

한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사고'실험실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