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파문 이후 국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생리대 ‘나트라케어’를 당분간 볼 수 없다. '국산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보도 이후 국내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을 주고라도 '외제 생리대'를 사려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업계 사정으로 구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한 해외 직구 업체는 최근 “나트라케어 영국 본사에서 약속한 제품을 보내지 않았다”며 “(영국 본사로부터) 많은 양의 제품을 주문한 것으로 보아 한국으로 판매되는 물건으로 추측하여 판매할 수 없다는 이메일 답변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업체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영국 나트라케어 본사의 행동이 실망스럽다"면서 당분간 나트라케어 수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트라케어는 순면 유기농을 사용한 '외제 생리대'로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에게 대체재로 인기가 높았다. 국내 제품보다 150% 이상 비쌌지만 국내 제품에 대해 신뢰를 잃은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하려고 했다.
일동제약이 최근까지 나트라케어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생리대 파동' 직전 사용권 체결이 끝나 현재는 해외 직구 외에는 살 방법이 없다. 영국 본사의 수급 중지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해외 직구 업체는 나트라케어 품절을 알리고 있다. 이미 산 고객에게는 환불을 해주겠다고 공지를 띄웠다.
한국으로 직접 배송을 해주는 미국 쇼핑몰 '아이허브'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 배송되는 나트라케어는 계속 품절 상태다. 배송지로 미국으로 변경하면 몇몇 제품이 주문 가능한 상태로 나온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