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주연 ‘유리정원’ 22th 부산영화제 개막작 선정

입력 2017-09-11 11:13

문근영 주연의 영화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유리정원’이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이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극 중 문근영은 박사과정 연구원생인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았다. 기존 작품들과 다른 새로운 분위기인데다 ‘사도’(2015) 이후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한국 여성 최초로 칸·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 그는 ‘마돈나’로 2015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부문에 초청됐고, ‘명왕성’으로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 특별언급상, 제11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무비꼴라쥬상, 단편영화 ‘순환선’으로 제65회 칸영화제 카날플뤼스상, 장편영화 데뷔작 ‘레인보우’로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데, ‘유리정원’은 개막식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공개된다. 정식 개봉은 올 하반기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