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걱정 마세요. 잠시만 안녕” 특별한 입대 인사

입력 2017-09-11 10:49

배우 강하늘(본명 김하늘·27)이 11일 군 입대를 앞두고 삭발 사진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강하늘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에 친구·후배들이 직접 자신의 머리를 깎아주는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며 “이 친구들을 만난 지 10년, 8년 가까이 되어간다. 옛날부터 ‘군대 갈 때 꼭 한 줄씩 내 머리를 밀어달라고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걸 이루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올리는 이 글이 20대 마지막 인스타그램 글이 될 것 같다”면서 “20대를 돌아보니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더라. 그 시간을 떠올려보니 헛되이 흐르는 시간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너무 소중한 순간 순간들이 모여있다. 참 재미있고 웃기고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정말 사랑스런 작품들을 만났고 단 한 작품도 사랑하지 않는 작품이 없다는 건 참 행운이고 뒤를 돌아봤을 때 웃게 해주는 힘인 것 같다”며 “제가 걸어온 필모그래피에 뽀뽀를 해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걱정 마십시오. 언제나 세상은 그 사람의 마음 상태에 맞게 세상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즐거울 마음이라면 분명 즐거운 일들이 많을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 사람, 기운. 모든 게 기대되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항상 웃는 2년 보내고 오겠습니다.”

강하늘은 “저를 알고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이 현재 가장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러면 이제 그만. 이 편한 핸드폰과도 잠시만 안녕.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강하늘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헌병기동대(MC승무헌병)에 배치돼 군 복무를 하게 된다. 제대 예정일은 2019년 6월 10일이다.


다음은 강하늘의 20대 마지막 인스타 글 전문.

제가 대학에 프레쉬맨이
되었을때. 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올드맨이 되어갈때 즈음
이 동생들을 만나고.
지금 10년 가까이. 그리고
8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ㅎ

한참 옛날. 그때부터 생각했던 건데
"내가 군대갈때에는 꼭 한줄씩
내 머리를 밀어달라고 하고싶다."
그걸 이렇게 이루게 되었네요 ㅎ
정말 정말 인생에 기억에 남는
순간 이었습니다 ㅎ
친구들아 너무너무 고맙다.

제가 올리는 이 인스타그램이
제 인생 20대에 올리는 마지막
인스타그램이 될것같아요 ㅎ
제가 글을 많이 안올려서..
그리고 다녀오면 30이라.. ㅋㅋㅋㅋ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닌건 알고있습니다만
20대의 마지막 인스타그램이라는
의미부여를 해봅니다 ㅎ

20대를 돌아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더라구요.
그 시간을 떠올려보니
헛되이 흐르는 시간은 없다는걸
알게되는것 같습니다.
너무 소중한 순간 순간들이 모여있네요 ㅋ
참 재밌고 웃기고 행복합니다
정말 사랑스런 작품들을 만났고
단 한작품도 사랑하지않는 작품이 없다는건
참 행운이고 뒤를 돌아봤을때 웃게해주는
힘인것같습니다.
제가 걸어온 필모그래피에 뽀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주시는데

걱정마십시오.
언제나 세상은 그사람의
마음상태에 맞게 세상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즐거울 마음이라면
분명 즐거운일들이 많을것같아요^_^

새로운 환경. 사람. 기운. 모든게 기대되고
즐거울것같습니다.
항상 웃는 2년 보내고 오겠습니다ㅋ
아. 사실 이제 2년도 아니지.. ㅋㅋㅋㅋㅋ
저를 알고 제가 아는
모든분들 현재. 가장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__^* 그러면 이제 그만.
이 편한 핸드폰과도 잠시만 안녕~~ㅋ

다녀오겠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