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에서 남매 숨진 채 발견…용의자는 우울증 앓는 엄마?

입력 2017-09-10 21:58
경기 남양주 한 아파트에서 남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10분쯤 진접읍 소재 한 아파트 A(42·여)씨의 자택에서 4살(남), 6살(여) 자녀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남편은 이날 출장에서 돌아왔다.

 A씨의 남편은 “집안 곳곳에 피가 묻어있는데다 자녀들이 숨져 있고, 아내도 온몸이 피투성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매는 혈흔만 묻어 있을 뿐 사망원인이 될 만한 상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울증이 심했던 A씨는 자신이 ‘아이들을 죽였다’고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에서는 외부의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남매를 살해한 뒤 자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치료 중인 A씨 상태가 나아지는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