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인가구가 15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었다.
경기연구원이 7일 낸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VII: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약 34만명이었던 1인가구가 2015년에는 103만명으로 3배가 넘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40~64세)의 증가가 두드러져 전체의 44.7%인 약 46만명에 이르렀다. 다음으로 청년층(20~39세) 37만명, 노년층(65세 이상) 20만명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 증가 원인으로 중장년층은 이혼·경제위기·기러기 가족·비혼, 청년층은 결혼 지연·포기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1인가구의 생활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1인가구의 반전세·월세 비중은 25.7%로, 다인가구 세대주의 4.6%에 비해 현저하게 높았다. 자가소유비중도 37.7%로 다인가구 세대주의 59.4%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석현 연구위원은 “1인가구는 실업, 질병과 같은 사회적 위험에 노출될 시 다른 가구 형태에 비해 가족 및 친척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며 “특히 중장년 1인가구는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 고용불안정성이 높지만, 정책 지원범위에서는 배제되는 경향이 있어 1인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파악해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1인가구 증가세 ‘뚜렷’
입력 2017-09-10 19:28 수정 2017-09-10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