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은 1m가 넘는 쓰나미를 동반해 해안을 덮쳤다. 2017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 건물 수백 채를 파괴했으며 사망자가 계속 늘어 8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이번 지진이 8.1 규모였고 이로 인해 멕시코 오악 사카(Oaxaca)주의 살리나 크루즈 인근에서 수백 차례 여진과 작은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큰 타격을 입은 치아파스(Chiapas)를 포함해 해안 지역 거주자 수천 명은 예방 차원에서 미리 대피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오악사카에서 45명, 치아파스에서 12명, 타바스코에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이 물 공급을 재개하고 식량과 의료품을 지원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의 재건을 도울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멕시코는 이미 1985년에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부상당했던 강력한 지진을 경험했다. 치아파스의 한 주민은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전에 지진을 경험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너무 강력하다”며 “나는 침대에 있었고 편안한 밤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안경과 가구와 모든 것이 떨어졌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동해안에 있는 멕시코인들은 또 다른 잠재적 위기를 대비하고 있다. 허리케인 카티아(2급 폭풍)가 베라 크루즈 주에서 걸프만을 향해 다가오는 중이다.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