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쥐떼의 공격… 225군데 물린 14세 소녀

입력 2017-09-10 11:20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

프랑스 북부 도시 루베에서 14세 소녀가 잠을 자다 쥐떼의 공격을 받았다. 온몸을 물어뜯겨 225곳이나 상처가 생겼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인 사만다는 지난 2일(현지시간) 특수 제작된 침대에서 잠을 자다 쥐떼에게 온몸을 물렸다고 영국 BBC와 프랑스 일간 쿠리에 피카르가 9일 전했다.

사만다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잠들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딸은 1층에서 자고 우리는 2층에 올라갔는데 아침 7시쯤 내려와보니 딸이 피가 흥건한 채 누워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아이 귀에서 피가 나 뇌출혈인 줄 알았다"며 "손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가 수술을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집을 임대해 살던 사만다의 부모는 집주인을 주의 의무 태만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가족들은 집을 옮긴 상태다.

사만다는 쥐떼에게 225곳을 물려 상처를 입었다. 얼굴 45곳을 공격당했고 손과 발도 각각 150곳와 30곳의 상처가 있었다. 사만다는 동물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양성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프랑스는 최근 들끓는 쥐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리는 쥐 개체수가 급격히 늘자 퇴치 예산으로 205억원을 투입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