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장애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무릎영상' 논란 확산

입력 2017-09-10 11:15 수정 2017-09-10 16:19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 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이종혁 최고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의원. 사진=뉴시스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강서구 장애인 학교 건립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전우용씨는 9일 트위터에 "'우리 동네에 장애인 학교 절대로 안 돼'라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은, 모두가 '자기 동네를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런 사람일수록, 집값 오르면 가장 먼저 집 팔고 '다른 동네' 사람 되더라"고 썼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도 지역이기주의인 님비현상을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가 아직도 님비시설 운운하면서 장애인학교 건립을 반대하는 현실이 서글프다"면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엄마로서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성숙한 사회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또 "장기적으로는 장애인학교를 님비시설로 인식하는 사회문화가 바뀌어야겠지만, 그런 단계로 갈 때까지 정치적, 정책적 고려가 더해져야 할 것"이라면서 "주민들로서는 일응 그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루어지길 원할 것이기 때문"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조희연교육감의 접근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수방관하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은 물론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완책을 서울시 차원에서 제시하라는 주장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 부지에 지적장애인 140명이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 설립을 2013년 이후 추진해 왔다. 주민들은 “한방병원이 들어와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강서구을에서 3선에 성공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약이기도 하다.

김성태 의원은 최근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 토론회장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장애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가 무릎을 꿇는 일명, '무릎 꿇는 장애인 엄마 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져 논란이 됐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