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마다 피부가 벗겨져 '뱀 소녀'라 불리는 인도 소녀가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인도에 사는 16세 소녀 샬리니 야다브 양의 사연을 전했다. 야다브는 온몸의 피부가 뱀 비늘처럼 벗겨지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병명은 '레드멘 신드롬'이라고도 알려진 '홍색피부증(홍피증)'으로 30만명 중 1명꼴로 걸리는 희귀성 피부질환이다.
야다브 양은 태어날 때부터 홍피증을 앓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뱀이 허물을 벗듯 온몸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게 변했다가 벗겨지는 고통을 반복하고 있다. 그 때문에 매시간 몸에 물을 적시고 세 시간마다 보습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또 야다브 양은 이런 피부 때문에 팔과 다리를 똑바로 펼 수 없어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야 한다.
야다브 양의 부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딸의 병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야다브 양의 사연이 인도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그를 돕겠다는 자선가들이 나타났다. 스페인의 한 병원은 야다브 양의 병을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했다.
야다브 양은 현지 언론에 "(병을 치료하러) 스페인에 가게 됐다. TV로만 보던 곳인데 실제로 가볼 수 있다니 너무 기쁘다"는 말했다. 현재 야다브 양은 스페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홍피증은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료진은 야다브 양이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