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언론이 한국의 문화와 종교를 비하하는 ‘막말 사설’을 게재했다. 지난 6일 환구시보는 ‘사드 배치하는 한국, 두 가지 질문에 답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올렸다.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와 관련된 사설이다.
이들은 “사드배치를 지지하는 보수파들은 김치만 먹어 멍청해진 것이냐” “사드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사이에서 물에 떠 흔들리는 개구리밥이 될 것이다”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국 문화와 종교 비하의 문구를 실은 환구시보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항의에 환구시보는 이 막말 사설을 삭제했다. 그러나 ‘사드배치 완료한 한국 절대로 안전할 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다시 게시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막말 표현들은 삭제되지 않았다. 신문은 한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사드로는 절대 북한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없다. 사드 몇 대를 배치하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