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윈슬렛, 성추행 혐의 감독 영화 출연…“고민했다”

입력 2017-09-09 21:01
사진출처=인스타그램 kate.winslet.official

신작 ‘원더 휠’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호흡을 맞춘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영화 출연 제의를 받고 한동안 고심한 사실을 밝혔다. 영화 감독인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 딜런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케이트 윈슬렛은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디 앨런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나는 우디를 모르고, 그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아무 것도 모른다”며 “영화를 찍는 배우라면 한쪽으로 물러나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충분히 생각해보고 그 일에 대해선 한쪽으로 밀어둔 채 그냥 그 사람과 일을 한다”며 영화 출연 이유를 밝혔다.

케이트 윈슬렛은 2011년 개봉한 영화 ‘대학살의 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롼 폴란스키 감독과 우디 앨런 감독을 비교하기도 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13살 소녀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1978년 미국을 탈출해 유럽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트 윈슬렛은 “우디 앨런은 굉장한 감독”이라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도 마찬가지다. 나는 두 사람과 함께 일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고 그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 1일 북미 개봉을 앞둔 영화 ‘원더 휠’은 1950년대 후반 뉴욕 코니아일랜드의 놀이공원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