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부진으로 경질됐던 울리 슈틸리케(63)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톈진 테다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3개월 만에 다시 감독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톈진 테다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9일 밝혔다. 구단은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에서 풍부한 경험을 했고 아시아 문화에 대한 지식도 갖고 있다”며 감독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4년 9월 24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2년 9개월 동안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역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지난 6월 15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996일 만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 톈진은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3승 7무 12패(승점 16)에 그치면서 1부리그 16개 팀 중 15위로 강등권에 머물러있다. 그동안 이임생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달 경질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