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북상 중인 허리케인 ‘어마’ 예상 피해 규모 226조

입력 2017-09-09 16:41

미국 플로리다주로 북상 중인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예상 피해규모가 2000억 달러(약 226조 20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달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피해액 1900억 달러보다 100억 달러 큰 규모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난모델링업체 엔키리서치는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에 북상했을 때 예상되는 피해규모는 13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경제적 손실까지 고려했을 때 피해액은 2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학자 토드 크로퍼드는 “플로리다의 대부분 지역, 특히 남부의 경우 일요일이 가장 길고 끔찍한 날이 될 것”이라며 “남부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인구가 밀집해있어 복구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2005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1600억 달러의 피해를 냈다. ‘카트리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어마’가 휩쓸고 간 카리브해 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32명의 사망자가 속출했다. 현재 플로리다 전역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마이애미주 데이트카운티 주민 65만명이 대피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를 카테고리 4등급에서 분류상 최고 위력인 카테고리 5등급으로 격상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오는 10일 플로리다에 상륙할 때도 카테고리 5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