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 규모 8.1 강진…사망자 58명

입력 2017-09-09 11:39 수정 2017-09-09 11:51

멕시코 남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현재까지 61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피해규모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자정쯤 멕시코 남부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지진으로 최소 61명이 숨졌다. 지진 발생 지점과 근접한 오악사카 지역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나왔다.

엔리케 피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진 발생 2시간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지진이 지난 100년간 현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지만 며칠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85년 규모 8.0이었던 멕시코시티 대지진때는 1만여명이 사망했고, 건물 수백 채가 훼손됐다. 이날 지진으로 건물 수백채가 무너지거나 훼손됐고, 180만 가구가 일시 정전을 겪었다.

한밤중 일어난 지진에 시민들은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치아파스 주민인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잠을 자던 중 집이 지진 때문에 풍선껌처럼 흐물거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전 점검을 위해 지진 발생 지점 일대에 휴교령을 내리고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