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목줄이 풀린 채 주인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던 반려견을 훔쳐 개소주를 만든 혐의(점유이탈물 횡령 및 동물보호법 위반)로 A(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20분쯤 부산 사상구 한 거리에서 목줄이 풀린 채 돌아다니던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1마리를 자신의 트럭에 실은 뒤 탕제원에서 보신용 개소주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반려견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개를 훔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개를 차에 싣고 가다가 분실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탕제원에서 개소주를 만들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