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불의 고리’ 또 꿈틀… 일본 이어 멕시코 강진

입력 2017-09-08 15:22 수정 2017-09-08 16:26
미국 지질조사국(USGS) 홈페이지

‘불의 고리’가 8일 요동치고 있다. 일본에 이어 멕시코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간으로 7일 밤 11시49분(한국시간 오후 1시49분) 멕시코 치아파스주 피지지아판으로부터 서남쪽 96㎞ 지점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USGS는 당초 지진의 규모를 8.0으로 통보했다. 오후 4시 현재 8.1로 격상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AFP통신은 같은 시간 최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일부 지역은 정전됐고, 건물도 흔들렸다. 한밤중 시민들이 대피하면서 도심은 공포에 휩싸였다.

진원지에서 약 2220㎞ 떨어진 미국 텍사스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쓰나미도 예상된다. 멕시코 남부 항구도시 살리나크루스, 푸에르토 마데로, 아카풀코, 라자로 카르데나스의 경우  첫 쓰나미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해안에 따라 3m 이상의 파도가 예상된다.

8일 새벽(현지시간) 멕시코 서남부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일부 정전돼 공포에 휩싸인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 전경. AP뉴시스

8일 새벽(현지시간) 멕시코 서남부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일부 정전돼 거리로 피신한 수도 멕시코시티 시민들. AP뉴시스

멕시코 서해안은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칠레와 마찬가지로 지진 쓰나미 화산폭발이 빈번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한다. 앞서 일본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 USGS는 오전 2시27분 일본 시즈오카현 시모다 남쪽 770㎞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448.3㎞다.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