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해 여중생 “성추행한 게 있고 용서해주면 또 그럴 것”

입력 2017-09-08 08:46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 학생이 심각한 심리적 외상(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사람을 보면 그 언니들인가 싶기도 하고, 밤에 머리가 아파서 중간중간 많이 깬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은 또 “성추행한 게 있고···용서해주면 또 그럴 것 같아 별로 용서 안 하고 싶어요”라며 몸서리쳤다.

피해 학생은 1,2차 폭행을 당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 학생을 돌보고 있는 어머니도 “가해 학생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이자 1차 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3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사건 축소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난이 쏟아지자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것이다. 

교육 당국의 부실한 대처도 문제였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파문이 커지자 부산교육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교육청은 6일부터 15일까지를 학교폭력 예방교육 특별 주간으로 정하고, 학교 부적응자와 장기결석 학생을 대상으로 생활지도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