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혐의 구속’ 신종령, 한때 유재석·김병만 꿈꿨던 개그맨

입력 2017-09-08 01:16
개그맨 신종령. 국민일보 DB

개그맨 신종령(35)씨가 술집에서 잇따라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됐다. 신씨는 한때 ‘간꽁치’ 캐릭터로 유명세를 얻었고, 유재석‧김병만 등 톱스타 선배들과 같은 미래를 꿈꿨던 KBS 공채 개그맨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7일 신씨를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쯤 마포구 합정동의 한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40대 A씨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A씨는 신씨에게 턱을 가격당해 뇌출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씨는 사건 나흘 전에도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일 서울 홍대 인근 클럽에서 술에 취해 다툰 남성에게 철제의자를 휘둘러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신씨는 대학을 중퇴하고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발탁됐다. 이듬해 ‘개그스타’에서 데뷔했고, KBS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이한 복장을 입고 연기한 ‘간꽁치’ 캐릭터는 한때 인기를 얻었다.

신씨는 2011년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병만 선배처럼 열정을 갖고 다양한 소스로 개그를 하고 싶다. 유재석 선배와 같은 국민MC가 되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큰 꿈을 꿨던 젊은 개그맨은 불과 나흘 간격으로 벌어진 두 건의 폭력시비로 구속돼 비판 여론과 마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