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중국 태생 1학년생을 집단 폭행해 형사입건됐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고등학교 3학년 A군(19)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3일 낮 12시쯤 평택의 한 고등학교 3층 교실 앞에서 같은 학교 1학년 학생 B군(17)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군은 정신을 잃어 양호실로 옮겨진 뒤 병원에 이송됐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1학년생인 B군이 반말해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B군은 우리말이 서툰 중국 태생이었다. 이혼한 중국인 어머니가 한국 남성과 재혼하면서 B군은 부모를 따라 1년여 전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4명 정도에게서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학생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