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혈액 줄기세포로 골관절염 치료제 공동 개발"

입력 2017-09-07 19:41 수정 2017-09-07 19:42

우리나라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가 유럽의 대형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처음으로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선다.
 
 강스템바이오텍은 독일 헤라우스 그룹의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헤라우스 메디컬(Heraeus Medical)과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헤라우스 그룹은 독일에 본사를 둔 160년 전통의 세계적 테크놀러지 기업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30조에 달한다. 헤라우스 메디컬은 인공관절에 사용하는 골시멘트 의료기기 및 바이오 소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강스템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제대혈(탯줄혈액)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비임상(동물)시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2a상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치료제 개발 비용은 분담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헤라우스 메디컬에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한국 시장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공동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두 회사가 개발하는 골관절염 치료제는 줄기세포의 연골 분화 및 재생을 촉진하는 유도체 등을 첨가함으로써 기존 치료제 보다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측은 “인구 고령화, 생활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골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에서 연골 재생을 위한 획기적인 물질 적용으로 수술 등 복잡한 치료 없이 사용이 용이한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로서 유럽의 대형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첫 사례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